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도이치은행그룹은 영국의 HSBC, 네덜란드의 ABN암로, 프랑스의 크레디리요네 등 3개은행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그룹도 스페인의 BSCH 등 유럽 10개 은행에 대해 투자등급을 한단계씩 낮췄으며,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최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3개 미국 투자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경우 최근 부실채권 감소로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했는데 최근 선진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은행중 투자적격등급을 받고 있는 은행은 국민, 주택, 신한 등 3개 은행 뿐이며 나머지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동반 추락, 여전히 투기등급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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