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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수 새바람 '교실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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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수 새바람 '교실밖으로'

입력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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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수의 ‘탈(脫) 교실화’바람이불고 있다.최근 기업의 연수 프로그램이 사무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강의만 듣던 형태에서 벗어나 연수 참여자들이 주제와 장소를정하는 등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1일 사내 직원들이 전 세계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파란(破卵)연수’를 국내 업계 최초로실시한다고 밝혔다.

3,4명이 1조를 이뤄 약 2주일간 특정 문화를 탐구하는 파란연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주제와 지역을 선정해세계 어디든지 찾아가 직접 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 전문가’ 프로그램이다. 주제는 크게 문화, 예술, 트렌드 등 크게 3가지로구성되며, 1인당 평균 500만원씩 지원돼 매년 20여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첫 연수 대상지로 결정된 곳은 브라질. 3명의 연수자들은 3~20일 ‘혼란속에 내재된 힘’이란 소주제로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고 브라질내 대학과 시장 등을 사회 문화 인프라와 광고 촬영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광고계 인사들과도 인터뷰도 갖는다.연수자들은 자신들의 체험을 인터넷이나 소모임 교육들을 통해 사내에 전달할 계획이다.

배동만(裵東萬)사장은“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광고인에게 글로벌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사내에 공유하는 일은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천”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제일기획을 최고의 문화전문가들이 모인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란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해외 배낭연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 2,3명이 팀을 구성해스스로 지역을 선정, 보름동안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해외배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단지 여행계획의 구체성과 타당성 여부만을검토하고 모든 프로그램은 참석자들이 직접 계획한다. 물론 경비는 회사가 전액 지급한다.

한빛은행도 은행계에선 처음으로 해외 배낭연수를 도입, 8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35명 정도를 한팀으로 해10월까지 10여개 팀이 배낭 연수를 떠난다. 특히 가족동반을 원할 경우 동반가족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어 가족간 유대를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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