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지심(羞恥之心)이비치발리볼 발전을 가로막는다?’ 여름은 비치발리볼 시즌. 수영복차림의 선수들이 3원색의 공을 다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하지만 한국은세계 10위권 실력의 남녀 배구와는 달리 비치발리볼에서는 150위권 안에 단 한팀도 진출시키지 못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의비치발리볼 2001 남녀랭킹에 따르면 여자의 경우 50위권 안에 중국이 10위 등 3팀을 진출시켰고 일본은 2팀, 태국이 1팀을 보유하고 있다.또 마카오도 2팀(공동 75위)이 랭크돼 있다. 남자도 100위권안에 일본이 2팀, 중국이 1팀을 진출시켰다. 한국은 남녀 각 10여개팀이 여름한철 활동하고 있는 것이 전부로 세계랭킹에 명함조차 못 내민다.
왜 그럴까.배구인들이 꼽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첫째는 상금이 걸린 투어대회에 자주 참가,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데 한국은 스폰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또 선수 2명만(코치나 후원자가 없다) 참가하는 대회 특성상 한국선수들은 어학, 국제감각에서 뒤처진다. 무엇보다 여름한철 스포츠라 대회와 선수가모두 부족하다. 이한구 협회경기이사는 “특히 여자선수들이 노출이 심한 비치발리볼을 꺼린다고 하지만 정작 이유는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제약이많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배구협회는5개국 6개팀이 참가하는 다이너스티컵 세계여자슈퍼발리볼대회(1~3일ㆍ경남 거제시), 하이트컵 국제여자대회와전국남자선수권(4~6일ㆍ강원 동해시)을 개최한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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