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당시 서해에서 일본 해군에 의해 침몰된 것으로 알려진 ‘청나라 보물선’ 고승(高昇)호에서 최초로 은화가 발견됐다.관광이벤트사 골드쉽㈜은 4월부터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방 2㎞ 지점의 해저 20㎙에서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 뻘에 묻힌 선체 앞부분에서 은화와 은덩어리 각각 6점, 금수저와 은수저 7점 등을 발굴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
은화는 고승호 침몰 당시 최고의 가치를 지녔던 멕시코제 은화(지름 48㎜,무게 24g)이며, 은덩어리는 1량 크기다. 또 중국 선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7상자, 소총 9점, 도자기, 유리 파편 등도 발굴됐다.
골드쉽측은 이번 은화 발굴로 고승호에 다량의 은괴가 실려 있을 것이라고 판단, 선체 내 매장물을 발굴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골드쉽 전종우 부사장은 “고승호에 대한 탐사결과와 사료검증 결과, 모두 600톤 가량의 은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국제은거래 시세를 볼 때 단순한 은괴 형태라면 1,100억원 가량이지만 은화 형태로 존재한다면 1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호(2,134톤급)는 1894년 7월 서해상에서 청나라 군인 936명을 싣고 가다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r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