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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 연맹' 신임회장 조금자씨…"여성 스스로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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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 연맹' 신임회장 조금자씨…"여성 스스로 능력 키워야"

입력
200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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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이제 막 취업한 여성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전문직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후배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지요. 이제는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살아 남는 시대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진 제18대 전문직 여성(BPW) 한국연맹 신임회장 조금자(55ㆍ창원전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30년 넘게 가정과 직장,사회운동을 병행해왔다.

4개월 된 아들에게 폐렴 주사를 꽂아놓고 해외 세미나에 참가했던 적도 있다. 뼈 아픈 노력 없이 여성의 지위향상은 불가능하다는확신 때문이었다.

BPW 한국연맹은 1969년BPW 세계연맹의 한국지부로 설립돼 현재 전국 25개 지부에 1,000여 회원을 거느린 여성단체.

여성 고급인력 육성과 지위 향상을 목표로 대학교수부터 기업체 임원, 미용사, 요리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직 여성이 참여하고 있다.

이계순 전 정무2장관, 김옥렬 전 숙명여대 총장, 백정란 인데코 대표등이 주요 회원. 회원의 20%는 ‘전업’ 주부다.

“여대생의 46.7%만이 취업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BPW 한국연맹은 혜택 받은 사람들의 모임일 수 있지요. 하지만 전국 여고생과 여대생을 대상으로 꾸준히 취업지도를 하다 보니 남성만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제 몫을 할 때가 오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목소리만 요란한 여성운동 대신구체적인 사업을 펼친다는 얘기다. 회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가해 연중 수시로 실시하는 ‘여성을 위한 진로지도’를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금융기관 사무직 여성의 ‘결혼퇴직각서 제도’ 철폐, 전화교환원의 ‘여성차별 정년 무효소송’ 법률지원 등 구조적인 여성문제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주부와아내, 부모 역할을 하면서 자기 일을 잘 해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100% 완벽하게 가정에 충실하기는 어렵지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던지, 무조건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잘 해주라고요.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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