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캄푸치아 항공사여객기가 안전문제에 의구심을 표시한 한국인 승객들을 방콕공항에 내려놓고 돌아온 것은 처음 들어보는 항공여행 트러블이다.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들어가던 여객기 항공등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안전문제를 걱정하게 할만한 고장이다.
항공기 사고에 특히 민감한 한국인들이 방향표시등 고장과 관련한 이륙지연에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캄푸치아 항공기 기장은 “믿지 못하겠으면내리라”는 상식 밖의 조치를 취했다. 매너 나쁜 택시 운전사와 다를 게 없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는 반응도있다. “기내소란이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캄푸치아 항공사 코멘트에서 풍기는 것처럼, 한국인승객들의 항의가 좀 지나쳤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장 수리가 끝났으면 내렸던 사람들을 다시 태우고 떠나는 것이 국제비즈니스의 금도다. 더구나 승객들은 모두 전세 승객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190명이 탑승했던 문제의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처음 취항한 전세기였다. 정기선 취항 여객기가 아니라 특정 항로 운항을 허가 받은 전세기라면 더욱 승객에 대한책임이 무거울 것이다.
항공당국은 허가조건과 전세기 운항계약 내용 등을 면밀히 따져 피해 승객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운항 허가권과 감독권을 철저히 행사해야 한다.
승객들은 1983년에 단종된 낡은 비행기가 배정된 것과, 방콕에서 비싼 옵션관광이 많아 불만이 많았던 터에 출항이 늦어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구려 해외 관광여행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한 단면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휴가철 관광상품 선택에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