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31일 외국정보기관 요원과 접촉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대북전략국(5국) 소속 안모(40ㆍ3급) 과장을 최근 파면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이 외국정보기관 요원에게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직원을 파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 고위관계자는 이날“안씨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Y모씨와 정기적으로 만나 통상적인 정보협력 이상의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강확립 차원에서 파면했다”면서“미국측에도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재발 방지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북문제실무를 총괄해 온 안씨는 외국 정보기관 요원과 접촉시 국정원에 사전신고를 해야 하는 내부 규정을 어긴 혐의로 23일자로 파면됐다.
그러나 안씨는 국정원 감찰 조사에서 통상적인 남북관련 동향만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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