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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니즘'차별규정땐 美 "反인종회의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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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니즘'차별규정땐 美 "反인종회의불참"

입력
200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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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反)인종차별회의의 의제와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기 위한 준비협상이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주간의 일정으로 100여 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남아공 더반에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리는 반인종차별회의에서 미국은 시오니즘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는 폐막일 결의안 초안과 과거 식민주의 및 노예제도에 대한 배상금 지급안이 의제로 채택될 경우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협상을 주재한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그 동안 쟁점을 충분히 협의한 만큼 다시 민감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본회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신속한 협상 타결을독려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 역시 성과 없이 결렬된 5월 말 협상과 마찬가지로 각국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빈슨 판무관은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는 이스라엘의 시오니즘 때문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데 공감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반 회의에서 국제동성애자 단체를 정식 비정부기구(NGO)로 승인할 지 여부를 놓고 이번 준비협상의 첫 표결이 진행됐으나 43대 43 동수로 부결됐다.

제네바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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