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부터 적용될 수도권 5개 고입평준화 지역의 학생배정 방식이 선(先)지원-후(後)추첨과 근거리 배정원칙을 절충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나 실업고 성격이 강한 고양의 2개 종합고교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시켜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경기도교육청은 5개 지역 중 성남, 안양권(과천ㆍ군포ㆍ의왕 포함), 고양,수원 등 4곳에는 선지원-후추첨 방식에 의한 1차 배정과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른 2차 배정 등 2단계 배정방식을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 31일발표했다.
공청회에서 논란이 됐던 특수지(평준화 비적용 대상) 고교 지정은 없었으나고양시 고양종고와 고양여종고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해 학부모와 주민들이 "지역의 교육기반을 붕괴시키는 불합리한 방안" 이라며 백지화요구 집회를 갖고 무기한 투쟁을 결의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4개 지역은 1차 배정때 지원자가 정원을 넘을 경우 주민등록번호로 추첨해 대상학생을 선정하고, 1차 배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근거리 배정원칙에 따라 출신 중학교 구역내 고교 중 지망한 순서별로 배정된다.
1차배정에서 선발하는 학생 비율은 수원의 경우 정원의 70%, 성남과 고양은 50%, 안양권은 40%이다. 부천지역은 5개 지역중 유일하게 선지원-후추첨방식에 따라 전원을 한번에 배정하기로 했다.
안양권의 1차 배정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은 4개 시 지역이 하나의권역에 속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 2차 배정비율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학생이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2차 배정구역(학군)을 보면 수원은 장안구ㆍ권선구 북부와 팔달구ㆍ권선구남부, 성남은 수정·중원과 분당, 고양은 덕양과 일산으로 각각 2개 학군으로 나눠지고 안양권은 안양 동안, 안양만안, 과천, 군포, 의왕 등 5개 학군으로 구분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지역에 따라 학부모들의 이해가 엇갈려 최종안을 짜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학 만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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