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으로 알려졌던 청소년 난치성 빈혈이 소화성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이하 HP균)에 의해 발생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최연호교수는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of Pediatrics’ 7월 호에사춘기 철분결핍빈혈의 원인이 위장 내 HP균이라는 것과 철분을 투여해도 치료가 되지 않았던 난치성 빈혈환자군에서 HP균을 없앤 결과 상태가 호전됐다고발표했다.
최 교수는 220명의 체육고학생들과 440면의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혈검사, 설문조사 및 HP균 박멸요법의 대조군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HP감염률이 일반 학생의경우 22.7%인데 비해 운동선수는 43.2%로 두 배 가량 높았고, 철분 결핍 빈혈 역시 운동 선수들이 일반학생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최 교수의 연구결과, HP균은사람에게 필요한 철분결합 단백질을 위점막조직 내에 따로 격리시켜 사람에게는 주지 않고 HP균 자신들의 성장에 이용하기 때문에 빈혈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HP균은 전세계적으로 고르게분포돼 있는 소화성 궤양의 원인균으로 소화기계 질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된 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평생 감염상태가 유지되며 치료를 한 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 및 재발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75%, 청소년이하 연령층의 22%가 HP균에 감염돼 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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