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 1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위 포항 스틸러스와2위 수원 삼성의 순위쟁탈전이다. 달아나려는 포항과 뒤집으려는 수원의 맞대결로 경기가 열리는 포항에는 비구름만큼 진한 전운이 감돈다.‘라이언킹’ 이동국(22)과 ‘앙팡테리블’ 고종수(23) 두스타의 대결로 더욱 뜨겁다. 프로축구는 1일 5경기를 마치고 2주가 넘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 순위다툼+자존심 대결
1위포항은 현재 승점 22점(6승4무1패), 2위 수원은 승점20점(6승2무3패). 이기는 팀이 무조건 선두가 돼 18일 프로축구가 재개될 때까지 선두자리를 편안히 지키게 된다. 포항은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달리며 강철만큼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시아 최고클럽을 꿈꾸는 수원은 아시아수퍼컵 1차전(4일ㆍ수원)을앞두고 정규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가 자신감을 충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대 스타를 대표하는 이동국과 고종수는 팀의 순위쟁탈뿐 아니라 자존심 대결까지벌인다. 이동국이 히딩크 사단에 다시 발탁돼 6일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는 반면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던 고종수는 느닷없이 제외통보를 받아 기가한풀 꺾였다.
그러나 국내무대에서의 활약은 단연 고종수가 앞선다. 이동국은 지난달 7일 국내 복귀전에서 골을 넣은 뒤 득점포가 주춤한 상태. 고종수는도움 공동 1위(5개)를 기록하고 있고 득점도 5개로 최상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어쩌면 이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국내 프로무대에서는조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문을 노크하는 이동국이 5일 대표팀 소집과 함께 국내무대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형제가(家)의 동상이몽 ‘
파울링뇨 없는 울산 현대는 없다’를 톡톡히 실감한울산은 들 떠 있다. 복부통증으로 3경기를 결장했던 골게터 파울링뇨(8골ㆍ득점 1위)가 전북 현대전에 복귀한다.2위까지 치솟았던 순위가 어느새 6위까지 떨어진 울산은 전북 현대를 디딤돌로 승수쌓기를 넘본다.
처음으로 50_50클럽을 개설하며 100골을 기록한울산 김현석은 최다골(101골) 도전에 재시동을 건다. 시즌중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의 효과를 아직 맛보지 못하고 있는 전북(3무8패)은 과연 울산을첫 승 제물로 삼을 수 있을까.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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