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캐나다가 참가를 거부하고브라질이 온두라스에 패해 탈락한 것은 충격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변은 콜롬비아가 폭력 없이 대회를 치러낸 것이다.” 37년간 좌ㆍ우익, 군부의3각 내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콜롬비아가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200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정상에 올랐다.콜롬비아는 30일(한국시간) 보고타에서열린 멕시코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0분에 터진 이반 코르도바(27ㆍ이탈리아 인터밀란)의 헤딩골을 잘 지켜 1대0으로 승리,첫 우승을 일궈냈다.1975년 결승에서 페루에 패했던 콜롬비아는 7경기 동안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승리를 일궈냈고 빅토르 아리스티사발은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콜롬비아의 결승골은 위기에서 나왔다.전반 30분 아리스티사발이 멕시코 GK 오스카르 페레스와 충돌, 교체된 뒤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후반 20분. 미드필더 프레디 그리살레스가올린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 사이에 있던 이반 코르도바가 솟구치며 헤딩슛, 엘 캘핀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멕시코는 후반 33분 후안로드리게스의 퇴장에도 불구, 집요하게 만회골을 노렸지만 콜롬비아 GK 오스카 코르도바의 눈부신 선방과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3, 4위전서는 온두라스가 우루과이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_4로 승리, 3위에 올랐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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