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비구속식 명부제' 인기투표 전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비구속식 명부제' 인기투표 전락?

입력
2001.07.31 00:00
0 0

29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반면 민주당의 기세는 주춤해졌고 공산당과 사민당은 크게 후퇴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 자민당지지로 이어져 무당파층까지 끌어 들인 결과 대도시에서도 민주당을 크게 따돌리고 제 1당 자리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비례구선거제가 처음으로 도입됐으나 ‘인기 투표’방식 때문에 앞으로 정치권에서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는 29일 밤 “새로 도입된 ‘비구속식 명부제’는 문제가 많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별로 후보자 순위를 정해 발표하고 유권자가 지지정당을 기표, 정당별 당선자수가 결정되면 순위대로 배정하던 과거 방식을 포기한 것은 자민당의 주장에 따른 것이었다. 새로 도입된 방식은 정당별로순위가 없이 후보자 명단만 발표하고 유권자는 정당명이나 후보자 개인명 어느 것이나 기표해도 된다.

정당ㆍ개인 지지표를 합쳐 정당별 당선자수를 정하고정당별로 개인 득표순으로 당선자를 배정한다. 이 제도에 대해 선거전부터 비례구 선거의 취지에 어긋나고 ‘탤런트 정치’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이나왔었다.

관료 출신의 유명인이나 TV에 자주 등장한 정치평론가가 고득표를 한 것은 물론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의 오하시 교센(大橋巨泉), 프로레슬러출신인 자민당의 오니타 아쓰시(大仁田厚) 등이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낙선자는친한파로 유명한 사민당의 덴 히데오(田英夫ㆍ78) 전 의원이다. 1971년과 77년 참의원 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그는 30년 만에처음으로 고배를 들었다.

‘호헌파의 기수’이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인 그는 한때 건강문제로 정계은퇴를 검토했으나 개헌 움직임과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에 반대하기 위해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