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과 함께 한국불교의 양대 산맥인 태고종(총무원장 혜초)의 종권 다툼을 둘러싼 분열이 비주류측의‘전국 승려대회’ 개최를 계기로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비주류측 승려 500여명은 30일 오후 1시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전국 승려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주류측의 ‘방해’로 실랑이 끝에 대회장소를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사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비주류측 승려 일부가 서울 성북동 태고종 총무원 청사를 무력으로 접수하려고 시도하기도했다.
한편 현 총무원 집행부는 이날 승려대회 개최에 맞서 봉원사를 폐쇄하고 비주류측 승려들의 진입을 막은데 이어 총무원 청사에도 승려와 신도로 구성된 ‘종권수호팀’등 600여명을 배치, 비주류측의 무력접수 시도를 차단했다.
태고종의 내분은 19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종연 스님이 자격시비 끝에 낙마한 뒤 주류와 비주류간 종권다툼으로 번져 3차례나 총무원장이 바뀌면서 격화돼왔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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