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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도 선수권 / '146cm의 거인' 日 다무라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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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도 선수권 / '146cm의 거인' 日 다무라 5연패

입력
2001.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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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48㎏도 되지 않는 왜소한 체구, 그러나 그는 세계유도사에큰 족적을 남긴 거인이 분명하다. ‘작은 거인’ 일본의 다무라 료코(25)가3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된 2001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결승에서 북한의 리경옥에 2_1 판정승을 거두고 전무후무한 대회 5연패(連覇)를 달성했다. 2년마다 열리는 대회에서 다무라는 93년 이후 내리 정상을 지켰다. 다무라의 결승전 상대였던 북한의 리경옥은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다무라의 무적행진을 84승에서 저지했던 ‘깜짝스타’ 계순희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다무라의 세계선수권5연패는 부상의 악조건을 딛고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다무라는 이달 초 연습중 무릎을 다쳐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참가를 강행한 끝에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다무라는 이미 전일본선수권 11연패로 일본 국내 유도사를장식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여자 48㎏급 김영란(부산정보대)이 준결승서 북한의 리경옥에 패해결승진출에 실패한 뒤 패자결승에서도 져 동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남자 무제한급의 강의계(재일동포)와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남자 60㎏급 정부경(마사회) 등은 예선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81㎏급의 조인철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 ‘노골드’에 허덕이던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으나 전반적으로 성적은 부진했다. 금메달 한 개로 체면을 유지한 한국은 남자90㎏급 윤동식과 여자유도의 기대주로 떠오른 78㎏급 이소연 등이 동메달을 따 종합 7위(금1 동4)에그쳤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4 은2 동 2개로 최강의 자리에 오른 일본은 이번 대회서 다무라의5연패 등으로 금4, 은2, 동 4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독주를 예고했다. 여자부에서 선전한 북한은 금1(계순희) 은 1개(리경옥)로6위에 올랐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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