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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중국] (6)국가 명운 건 하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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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중국] (6)국가 명운 건 하이테크

입력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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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컴퓨터 업계는요즘 ‘팡저우(方舟)-1’ 열기로 들끓고 있다. 미국 유학생 출신들이 주축이 된 중신웨이(中新微)시스템기술유한공사가 중국 컴퓨터 역사상 처음으로32비트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삽입 부착형 CPU분야에서 선진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팡저우는 빠른 연산속도와 낮은 가격, 높은 집적도 등으로 경쟁력마저 갖추고 있다.팡저우를 개발한 베이징(北京)의중관춘(中關村)은 첨단 하이테크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고급 두뇌들이 집결한 중국의 ‘실리콘 밸리’다. 상하이(上海)도 창장(長江)과 카오신(高新)등 첨단 산업단지를 거느리고 있으며 경제특구인 선전은 벤처 캐피털 등 금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재원(財源)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집적회로(IC),고성능 컴퓨터, 대형시스템 소프트웨어, 이동통신 장비, 반도체 등 첨단 정보산업은 신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전자ㆍ철강ㆍ조선 등 주요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선 중국은 정보통신 기술은 물론, 바이오, 우주항공, 신소재 자동화 등 첨단 분야의 육성에 21세기의명운을 걸고 있다. 중국의 이동전화와 인터넷 보급은 이미 세계수준에 올라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물론, 웬만한 도시의 거리 마다 휴대폰 벨소리가 물결 친다. 십자대로 마다 인터넷 카페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6월 말 현재 1억2,100만 명. 3ㆍ4분기내미국(1억1,780만명)을 앞질러 사실상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 부상할 태세다. 가입자 수는 내년 말엔 2억명에 달할 전망. 중국의 네티즌 수는2,650만 명으로 현재 등록된 도메인 수만도 127만8,362개에 이르며 이 중 닷컴(.com)이 77.9%를 차지하고 있다.

인재의 보고 베이징시의 인구 1,257만명 중 중관춘에서 과학기술연구 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50만 명.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만도 2,700여 개로 하루 평균 6.8개의 새로운 기업들이 간판을 올리고 있다.

유학생들의 귀국러시도 활발하다. 1년간 2,000여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이창업의사를 밝혀 351개 유학파 출신의 기업이 영업허가증을 받았다. 컴퓨터ㆍ바이오ㆍ환경관련 첨단산업 개발제조업체인 칭화즈광(淸華紫光)의 리시리(李世立ㆍ30)부사장은 “중관춘대표기업인 롄샹(聯想)·팡쩡(方正)·퉁팡(同方)·즈광(紫光)·진창청(金長城) 등의 컴퓨터 제품 매출액은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현재중관춘 첨단 기업들의 소프트웨어산업 수출액은 중국전체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관춘 첨단기술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 해 말 현재 1,540억 위안으로 매년 40%이상 성장, 올해 베이징시제조업부문 성장에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뜨거운

기술시장

중국 국제금융의 심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하이도 통신ㆍ바이오ㆍ신소재 산업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새로운 하이테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통신 인프라면에서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인 상해정보망 사업은 IP광대역망, 유선TV망 개선, 광대역 통신 접속망, 정보교환센터 구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의 광케이블 보급률은 95%이며 가정용 광케이블 접속률도 50%를 넘어섰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으로 유명해진화훙(華紅)-NEC 반도체 공장을 비롯, 중신(中芯)국제반도체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재원의 젖줄

경제특구로 중국 최초로 벤처 캐피털 설립이 허용된 선전은 중국 자본주의 시장의 메카로첨단산업의 지식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 캐피털의 활동영역은 이미 광동성 전체를 삼켜 버릴 기세다.

제2증시차스닥(創業板) 개장을 눈앞에 두고 선전은 지적재산권 보호, 지식경제 육성 등 첨단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전의 주력첨단 산업은 정보통신,바이오, 신소재, 자동화설비, 광전자 등 5대산업.

첨단산업이 차지하는 공업 생산 비율은 전체의 70%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중국 국무원 종합개발연구원마지엔샤오(馬建校)주임은 “첨단산업에 대한 정보 인력 기술 자금의 집중투자는 새로운 중국의 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간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사하이·선전=김병주·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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