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스타’ 계순희가 2001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조인철(용인대)이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따냈던 한국은 김형주(마사회)가 동메달 1개를 추가, 메달 합계에서 금 1개, 동 4개로 일본(금3, 은2, 동3) 러시아(금2) 쿠바(금1,은1, 동5)에 이어 4위에 올랐다.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올릭픽홀에서열린 대회 3일째 여자 52㎏급 결승에서 라파엘라 임브리아니(독일)에 허벅다리후리기 절반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3회전을 가볍게 통과해 우승 전망을 밝힌 계순희는 준결승에서 요코사와유키(일본)를 맞아 유효 2개로 우세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임브리아니를 주무기인 허벅다리후리기로 제압했다.
한국은 남자 66㎏급에 출전한 김형주가 1회전에서 무사 나스투예프(우크라이나)에게되치기로 한판패했으나 패자전에서 내리 승리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올해 독일오픈 우승자인 김형주는 패자 결승에서 마트시에프(러시아)를 맞아 공격적인플레이를 펼쳐 결국 3_0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남자 73㎏급의 민성호(용인대)는 올해 동아시아대회에서 꺾었던 가나마루유스케(일본)에게 업어치기 절반 2개로 한판패를 당한 뒤 패자 결승에서도 샤카로프(카자흐스탄)에게 모로돌리기 한판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여자는 57㎏급의 민경순(용인대)이 패자전에서, 52㎏급의 이은희(한국체대)는 2회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한편 한국은 조인철이 28일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부돌린(에스토니아)을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첫 금메달을 따냈다. 조인철은 97년 파리대회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99년 버밍엄대회와2000시드니올림픽 ‘노골드’의 한을 풀며 자존심을 다소 회복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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