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최근 수면 위로 급부상한 ‘개혁연대론’과 관련, 연대 원칙에는 찬성하면서도 연대 방향을 둘러싸고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정풍파문을 주도한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월요회’등 당내 개혁성향의 의원들 내부에서도 개혁연대방법론이나 필요성 자체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연대의 조기실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노 상임고문은 “작은 핵을 형성한 후 더 큰 눈덩이로 키워가야 한다”며 ‘눈덩이론’을내세워 선(先)개혁세력 결집을 주장한다. 수구ㆍ냉전ㆍ특권ㆍ퇴영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지역주의 타파 등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세력과 연대해야 한다”며 ‘열린 연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의 ‘50대 트로이카 연대’에 대해서도 노 상임고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입장이지만, 김 최고위원은 “구태 정치의 종식을 전제로 연대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혁성향의 의원들 중에서는 신기남(辛基南) 이재정(李在禎) 김태홍(金泰弘) 박인상(朴仁相)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이 초ㆍ재선 및 개혁세력과의연대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의원 등은 반(反) 계보 입장에서 사안별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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