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여행이 정점에 오르면서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국도나 지방도로로 돌아 가는 것이 시간을 버는 방법.오가는 길에 평소 마음에 두었던 곳이 있으면좋겠다. 민속마을 정도면 만족할 만하다. 장승을 친구 삼아 기념사진도 찍고, 그늘이 드리워진 정자에 앉아 땀을 식힐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외암리 민속마을
경부-호남고속도로를타고 전라도 지역으로 가려면 회덕IC-대전 부근이 정체구간. 아예 천안IC에서 빠져 아산으로 간 뒤 39번 국도를 타고 부여를 거쳐 장항쪽으로빠지는 것이 빠를 수 있다.
외암리 민속마을(아산시 송악면)은 39번 국도변에 있다. 설화산 기슭의 마을로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됐다.
500여 년 전부터 예안 이씨 일가가 주류를 이루며 살고 있는 곳. 옛 마을의 정숙함과 한적함을 간직하고있다.
마을을 지키는 장승, 긴 돌담길, 돌담에 누워 익어가는 누런 호박…. 모든 것이 정겹다. 아산시청 (041)540-2257
■청풍문화재단지
경북으로가는 길. 이제는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영동-중앙고속도로가 인기이다. 제천(충북)에서 영주(경북)에 이르는 길 중 597번 지방도로는 충주호를 감싸도는 호변도로.
청풍문화재단지(제천시 청풍면)는 이 길과 호수가 만나는 곳에 있다. 수몰지역의 문화재와 유적을 옮겨와 재구성한 독특한 이력의 명소로이제는 어엿한 민속마을의 면모를 갖췄다.
보물 2점, 지방유형문화재 10점 등 1,9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창고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지 않았다.잘 정돈하고 분위기에 맞게 애를 써서 배열했다. 관리사무소 (043)647-7003
■낙안읍성
여수,순천, 고흥 등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면 오히려 도는 길. 27번 국도를 타면 빨리 북상할 수 있다.
27번 도로에 합류하는 857번 지방도로는 낙안읍성 가는 길. 송광사, 선암사까지 함께 들러볼 수 있다. 읍성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4㎞에 달하는 성곽.
성곽은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끊긴 데가 없이 웅장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성곽을 중심으로 3개 마을이 있다. 108세대가 실제 생활한다. 관리사무소(061)74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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