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성역 없는 구조개혁’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3년마다 의원정수의 절반을 교체하는 참의원 선거 규정에 따라 지역구 73명, 비례구 48명 등 121명을 뽑는 이날 선거에서 자민당은 초반 개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61석 가운데 39석을차지, 민주당의 10석을 크게 따돌렸다.
또 NHK가 투표자 30만 명을 표본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자민당은 60~70석을 확보, 교체 의석61석을 간단히 넘어 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참의원 선거에서 69석을 확보한 이래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최대의 승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공명당과 보수당을 포함한 연립여당 전체로는 70~84석을 확보, 참의원 전체의 과반수 유지에 필요한 63석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비례구를 포함한 전체 당선자는 30일 새벽 확정된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재선될 것이 확실하며 12월 예산 편성과 함께 본격적인 구조개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ㆍ외교적으로 우익노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및 중국과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 등 연립 여당 총재들은 이날 저녁 회담을 갖고 참의원 선거 후에도 연립 체제를 유지하기로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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