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0년 이전에 비메모리 비중이 메모리(D램)를 능가하도록 반도체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해나가기로했다.이를 위해 2003년까지 스마트카드 이동단말기 전용복합칩, LDI(LCD 드라이브 집적회로) 등 3개 비메모리제품을현재의 D램 반도체처럼 세계 1위로 끌어올리고, 2005년에는 비메모리 전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토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반도체 경기침체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비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독주하고 있음에도 불구,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에선 ‘톱 10’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경우 비메모리와 메모리 비중이 91대9이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98대1 ▦NEC 60대27 ▦도시바 47대32 ▦히타치 52대29 등 대부분 선진업체들은 사업구조가 비메모리 위주로 짜여져 있지만, 삼성전자는 비메모리가 17%에 불과할 만큼 메모리 편중도가 심한 실정이다.
비메모리 담당 임형규(林亨圭) 사장은 “비메모리시장은 디지털 가전기기 및 통신기기 성장으로 메모리보다 경기침체의 여파를 상대적 덜 타고 있는 차세대 주력시장”이라며 “지난해 18억달러였던 매출액을 2005년까지 50억달러로 끌어올려 세계 10위권에 진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5~2010년중에 비메모리 비중이 메모리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이를 위해 2005년까지 70개 벤처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 차세대 디지털 제품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지분투자 형식으로 3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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