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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ㆍ다나카 '사랑의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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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ㆍ다나카 '사랑의 촌극'

입력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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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끝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만찬 여흥행사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무성 장관이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베트남 여성이 쓰는 모자를 쓴 채 촌극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파월장관은 텍사스 카우보이의 복장으로 기타 반주에 맞춰 ‘엘 파소’라는 노래를 불렀다. 파월 장관은 처음엔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가 막판에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파월 장관은 가사를 조금 바꿔 베트남 처녀를 사랑하며 마키코의 눈은 밤보다 더 검다고 노래를 불렀다.

이때 베트남 모자를 쓴 다나카 장관이 나왔다. 베트남 처녀의 사랑을 구하려는 과정에서 총소리가 나고 파월 장관은 쓰러졌다. 다나카 장관은 파월 장관의옆으로 달려가 그의 뺨에 키스를 했고 각국 외무장관을 비롯한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 광경을 보고 환호했다.

미국 대표단 관계자는 파월 장관의카우보이 복장에 어울리는 권총을 구하기 위해 대사관 직원들이 하노이를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부 장관도 과거 ARF 폐막 여흥행사에서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솔로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노래를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당시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함께 부른 적이 있다.

하노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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