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26일 하루동안 무려 5만 여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24일에도 세계 주요 기업들이 3만5,000여명 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있어 1990년대 초반 경기침체 이후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은 이날 연말까지 전 직원의 18%인 2만여 명을 감축, 운영 비용 8억8,200만 달러를 절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카텔은 이외에도 계약직과 파트타임 직원 6,000명도 해고 또는 아웃소싱을 통해 줄일 계획이다.
올초 4,700명 감원을 발표했던 미국의 정보기술 업체 휴렛 팩커드도 이번 분기 수익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직원의 6.5%인 6,0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 JDS 유니페이스는 올 들어 9,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추가로 7,000명을 감원, 전 직원의 55%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감원 계획은 6월로 끝난 2001 사업연도에 505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도 이날 세전 순이익이 71% 감소할 것이라며 당초 발표보다 1,000명이 많은 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독일의 반도체업체 인피네온이 5,000명, 영국의 케이블 업체 NTL이 2,000~2,500명, 미국 통신장비 업체 아바야가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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