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렵다면 지방은행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최근 지방은행들이 일제히 소액대출 판촉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ㆍ부산ㆍ전북ㆍ경남은행 등은 개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올해가계자금 대출 실적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인다는 전략 아래 다각적인 고객유인 전략을 펴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도 지점을 두고있다.
대구은행은 담보나 보증인 없이 최고 500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스피드간편대출’을30일부터 실시한다. 대상은 직장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이다.
대출기간은 6개월~2년간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5.5~17.5%다. 대출액의 1.5%를 별도 수수료로 받고 있는데 재산세 납부실적 관련 서류 등만 있으면 된다.
부산은행은 내달초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에게 1,000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시장상인들에게 3,000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신상품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시장상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일수 대출상품인 ‘매일 상환대출’을 내놓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 같은 상품을 통해 올해 가계자금 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개인대출 위주로 가계 여신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실적을 각각40%, 17%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제주은행은 올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방의 기업들이 경기부진으로 경영난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어서 은행들도 더 이상 기업 여신을 늘리기가 부담스러운 실정”이라며 “결국 적극적인 개인대출 확대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 아래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