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59)가 26일 다리 하나가 없는 장애인 지뢰반대운동가 히더 밀스(33)와의 결혼을 발표했다.이날 BBC방송은 매카트니가영국 중부 휴양지인 레이크디스트릭트에서 밀스와 휴가를 지내던 중 2일 밀스에게 청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밀스의 지뢰반대운동 모금을 위한 자선모임에 매카트니가 참석하면서 알게 됐다. 매카트니는 작년 말 “그녀가 내 사무실로 들어와 자선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끌렸다”고 공개했었다.
매카트니는 “린다와의 사별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로맨스를 되찾았다”며 “밀스를 사랑하고 그래서 정말행복하다”고 말했다.
밀스는 수영복 모델 출신으로93년 경찰오토바이에 치여 왼쪽 다리를 잃었다. 그 후 그는 모델을 그만두고 전세계에서 지뢰를 몰아내자는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지뢰로 팔다리를잃은 희생자들에게 의족보철을 기증하는 ‘히더밀스재단’을 설립, 94년부터 크로아티아 및 캄보디아에 이를 기증해 왔다. 밀스는 중학교 문턱도 못밟은 거지 소녀에서 모델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 지뢰반대 운동으로 1996년에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매카트니는 저명한 사진작가였던린다 매카트니와 98년 사별했다. 밀스는 린다에 대해 “그녀가 폴과 함께 이루어낸 것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밀스 역시 한 번 결혼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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