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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벤디트 퀸'…印전역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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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벤디트 퀸'…印전역 애도물결

입력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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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밴디트 퀸(산적여왕)’ 의 실제 인물인 인도의 풀란 데비(40ㆍ여) 의원의 죽음에 인도 전역이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CNN 방송은 26일데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수백명의 인파가 뉴델리에 있는 데비 의원의 집 앞에 모여 그를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인도 대통령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도 충격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인도 하원은 데비 의원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1분간 묵념을 가진 뒤 추모의 뜻으로나머지 회의를 연기했고, 데비 의원의 지역구인 우타르 프라데시주(州)에서는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범인들의 체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5일 의회 회의 참석한뒤 돌아온 데비 의원을 살해한 괴한 3명의 행적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데비 의원이 과거 산적행각 등으로 원한을 많이 산 점을 감안, 범인이 데비 의원에게 당한 희생자들의 자녀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소속 정당인사마즈와디당의 아마르 싱 당수는 “내년 치러지는 우타르 프라데시주 지방선거가 이번 범행과 연계돼 있다” 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했다.

싱 당수는 “데비 의원이 선거운동의 총책을 담당했다” 며 “이번 사건을 데비 의원의 개인 과거사로 돌리려는 반대파들의 저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데비 의원의 피살소식을 ‘여왕의 죽음’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1면기사로 보도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이 죽음을 불렀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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