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잇따른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전체 대출액 가운데 연리 8% 미만의 저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4%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예금은행 대출의 금리기준별 분포와 시사점’에 따르면 4~5월 중 은행들이 신규로 취급한 대출의 52.1%에 연 8%미만의 금리가 적용됐으며 연 10%이상 고금리대출은11.2%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출금리 인하 대상이 신규 대출에 한정될 뿐 기존 대출에는 종전 금리가 적용됨에 따라 5월 말 현재 잔액기준으로연8% 미만 대출의 비중은 24.8%에 머물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연 8% 미만 대출이 신규취급 기준으로 39.1%에 달하는데 비해 잔액기준으로 13.1%에 불과했다. 연 12% 이상 고금리 대출도 신규취급분은 4.9%에 불과하나 잔액 기준으로11.7%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경직적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파급효과가 미흡하다”며 “현재 3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시장금리연동부 대출을 대폭 확대할 경우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