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언론사세무조사 및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 친여 방송매체, 외곽단체가 한 통속이 돼 여론몰이를 통해 비판 언론을 죽이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 비대위와 국정조사 준비특위는 이날 오전 연석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흘리면 방송이 불어주고, 외곽단체가 호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비판 언론의 사주에 초점을 맞춰수사를 하면, 친여 방송매체들은 이를 확대 보도하고, 외곽단체들은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국민 여론을 등에 업는 형식을 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두 특위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KBS, MBC, SBS의 뉴스를 모니터 한 자료를 제시했다.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검찰 고발 이후 매일 단체별로 돌아가며 하는 ‘언론개혁’ 지지 시위는 배후 사령탑에 의한 조종 의혹이 짙다”며 “검찰, 친여매체, 일부외곽 단체들이 언론장악문건에 따라 홍위병 식으로 동원돼 진행되는 비판언론 죽이기 음모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두 특위는 이와는 별도로 성명을 내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우리당의 국세청과 공정위 현장 조사를 ‘탈법적 행위’라고 상식 이하의 망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김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처신하라”고 비난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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