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될 때는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상식’에 속하는 얘기지만, 실제로1980년 이후 경기순환 국면마다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예금) 등 자산별 투자 수익률이 큰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26일 대신경제연구소가 80년 이후 우리나라의 5차례 경기순환국면별 자산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종합적으로는 채권 투자수익률(연평균 14.0%)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주식(11.8%) 현금(9.7%) 부동산(8.7%)의 순이었다.
그러나 경기 확장기에는 주식 수익률이 26.3%로, 채권(14.5%) 현금(9.6%) 부동산(8.5%)에비해 2~3배 가량 높았다. 또 경기 수축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13.5%로 현금(9.7%) 부동산(8.8%)에 비해 높았으며, 주식은 마이너스 2.7%로 최악이었다.
■ 경기국면별 특징
시기별로는 88올림픽 개최를 전후로 주식 수익률이 연 평균 58.5%에 달했던 80년대 후반(85~89년)을제외하고는 채권 수익률이 전 기간에 걸쳐 앞섰다. 또 93년 이전까지만 해도 최소 11.6~22.5%의 연 평균 수익률을 냈던 부동산은 90년대중반 이후 거품 붕괴와 함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순환국면을 경기 확장기(회복기, 활황기)와 수축기(후퇴기, 침체기)로 구분할 때, 확장기에는 주식,수축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주식은 경기 회복기(28.0%)가 활황기(23.2%)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은 회복기(6.7%)보다 활황기(10.7%)에 수익률이 높았다.
가장 최근의 경기순환국면(98년8월~현재)에선 채권 수익률이 8.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식(7.1%),현금(7.3%), 부동산(마이너스 0.8%) 순이었다.
■ 향후 투자전략
결국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올 3ㆍ4분기 말~4ㆍ4분기 초에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제, 하반기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또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경기 회복기 자산 수익률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는 주식에 45%, 채권에 27%,현금(예금)에 17%, 부동산에 11%를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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