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과 그의 아내 /김현주 지음“민주화나 남녀평등이라는 거창한 화두보다는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인간관계의 섬세한 코드, 다시 말해서 눈먼 사랑, 질투, 요번 한번 봐주기, 벼르기, 약게 굴기, 화해,연민, 깊은 애정, 존경 등의 상호작용을 설명해보려고 했다. ”
저자의 이 말처럼 장남 부부 33쌍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만남과 결혼과정, 결혼 후의 관계를 짚어봄으로써 공허한 성 담론을 넘어 우리 시대의 남성ㆍ여성 문제와 가족관계를 실증적으로 해부했다. 저자는 덕성여대 강사. 새물결 1만2,000원.
■숙명의 트라이앵글 /노암 촘스키지음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이자, 미국을 가장 날카롭게 비판하는 미국인으로 불리는 촘스키의 중동(中東) 문제에대한 저서.
그는 중동 문제가 종교ㆍ인종적 갈등이기 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 사이의 미국이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삼각형의 복잡한 정치적 문제라고 고찰한다.
1983년 처음 출판해 미국의 ‘수치스럽고 위험한’ 정책을 경고한 그는, 99년 개정판에서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서문을 붙이면서 백인 사회가 저지르는 야만적이고 공공연한 인종차별주의를 체계적으로 고발한다. 이후 전2권 각권 1만4,000원.
■로트렉,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 /앙리페뤼쇼 지음
‘물랭 루즈’를 그린 포스터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이자 미술사적으로 근대 판화를 개척한 거장으로 평가되는 툴루즈 로트렉이 사망한 지 올해로 100년이된다.
로트렉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 당한 사고로 성장이 멈춰, 작은 키와 혐오스러운 외모로 여성은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냉대를 당하고 알코올 중독으로 37세에 생을 마감했다.
“인간은 추악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며 추한 것에서 오히려 삶의 감동을 발견했던 천재 예술가의 평전이자 19세기 후반 몽마르트르 인상주의 화가들의 풍속도이다. 다빈치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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