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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영농우수사례집 "고구마 농사로 年2억원 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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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영농우수사례집 "고구마 농사로 年2억원 벌었어요"

입력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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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직장인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고구마로만 일년에 2억원을 벌고 있습니다."경기도는 최근 영농우수사례집 '땅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식량작물, 과수, 축산, 전통식품 제조 등 농업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도내 우수영농인 23명의 영농사례가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최동기(50ㆍ여주군 내신면 장풍리)씨는 고구마로 연간 4억4,700여만원의 매출에 순수익 2억1,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소위 '잘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웬만한 벤처기업인들보다 많은 '연봉'인 셈이다.

물론 최씨가 이 같은 부농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련과 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최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의 장남으로 홀어머니와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처음 1,000평의 농지로 농사를 시작한 최씨는 '살기 위해' 수박장사부터 양잠업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도 경험했다.

그러나 최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많은 작물연구와 노력을 통해 지금과 같이 10만평의 고구마밭에서 연간 47만톤의 밤고구마를 생산하는 '성공한 농업인'이 될 수 있었다.

책자에 함께 소개된 이호윤(평택시 청용동)씨는 배 농사로 연간 1억2,000여만원, 김정주(화성시 우정면 운평리)씨는 알타리 무 재배로 연간 1억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씨와 같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했다는 점.

최동기씨는 "솔직히 초등학교 졸업학력으로 농촌에서 살고 있지만 일류대학 졸업해 서울 대기업에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진호기자

tige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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