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25일 올상반기 매출 5조5,790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 순이익 3,55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4.8%(2,840억원), 순이익은 73.3%(9,720억원)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포철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2001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철강가격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1조1,199억원, 영업이익 1조5,760억원, 순이익 8,110억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전면적인 긴축경영에돌입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와 관련“세계적인 철강설비 공급과잉에다 미국의 통상법 201조 발동 조사 착수 등으로 올 하반기 철강가격회복도 불투명하다”며 “최저 수준의 경영목표를 잡은 만큼 철강가격이 더 떨어지더라도 올 실적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불황극복을 위한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중국 중동 서남아 수출을 24%에서 26.3%로 확대하는 한편 원자재값과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 3,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등 긴축 경영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포철 유 회장은 또 “지난해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 주식교환에 따른 지분확보와 IMT-2000에 12%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보통신 분야투자는 일단락됐다”며 “앞으로 증자가 있을 경우에만 참여할 계획이며 파워콤 입찰 참여등 다른 신규사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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