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영근(安永根)의원이 2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황장엽(黃長燁)씨를 격렬히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황씨가 한국일보(24일자 7면) 등을 통해 자신의 미국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해서다.
황씨는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남북관계실장이 한국일보 기고를 통해 자신의 미국행 취소를 촉구하자 이를 반박하는 글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황장엽씨의 과대망상을 경계하며’라는 글을 통해 황씨를 ‘공주병에 걸린 그릇되고 오만한 사람’으로 몰아쳤다.
안 의원은 “황씨가 김일성의 철학담당 비서를 지내는 동안 무장간첩의 청와대 기습, 울진ㆍ삼척 무장공비 침투, 아웅산 테러 등이 연이어 발생해 수 많은 국민이 죽어갔다”며“북한에서 뛰어난 문장력으로 김일성 부자의 독재를 위해 혹세무민하더니 남한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안 의원은 또 “공주병에 걸린 그가 젖비린내 나는 남한에서 더 이상 골치 썩이지 말고 북한으로 돌아가용기 있는 애국투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비꼬았다.
안 의원의 주장은 황씨의 방미 허용을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거리가 멀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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