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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방한 "한일 문화교류는 계속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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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 거장 미야자키 방한 "한일 문화교류는 계속돼야 합니다"

입력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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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계에서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수 있습니다.하지만 문화교류는 계속돼야 합니다."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60)감독이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보류라는 강수로 대응하고 나선 시점에 방한한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명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족의 자긍심은 강요한다고 길러지는게 아니라,창작활동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전달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집 토토로(1988년)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년)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개봉되는 그의 장편 애니메이션."전쟁직후 일본사회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어린시절의 나 자신을 향해 쓴 편지이고 전쟁으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자 하느 의도가 담겨있다"고 했다.'붉은 돼지'(1992년) '원령공주'(1997)등 그의 대표작도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 TV로 방영됐던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자연 친화적 주제를작품에 담아내는 그는 "이 세상은 인간만으로느 살 수 없고 ,숲이나 바람 등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궁한 상상력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한 그는 38년 동안 해온 애니메이션 작업에 대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털어놓으면서 앞으로는 장편보다는 단편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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