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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니시리즈 '반달곰 내사랑' 내달 방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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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니시리즈 '반달곰 내사랑' 내달 방영 "

입력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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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국진씨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처음 만나 연기하니까 기대감도 있어요.”(송윤아) “미모와 연기력을갖춘 송윤아씨와 함께 출연한 것만도 영광인데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나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허허~”(김국진)김국진(35)과 송윤아(28)가 만나는 MBC 미니 시리즈 ‘반달곰내사랑’(정유경 극본, 김남원 연출)이 8월 중순께 방송될 예정이다.

과연 개그계의 스타 김국진과탤런트의 별 송윤아, 이 두 사람이 그려내는 드라마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 김국진-드라마 첫 캐스팅 설레 혀짧은 소리 극복 '맹연습'

“오락 프로그램과 코미디는 웬만큼 해봤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연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도전이란 성공이냐 실패냐가 중요한 것이아니라 도전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속극 첫 주연을 맡은 느낌은 부담보다는 설렘에 무게중심이놓여 있었다.

혀도 짧고 연기를 잘 못한다는 그의 말은 겸손이다. 이미 코미디와 드라마를 혼합한 ‘테마 게임’ 에서 주연을 맡아 자연스런 연기를 선보였고 최근 베스트극장등 단막극에 나와서도 탤런트와 비교해 손색 없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극중에서 맡은 배역 ‘반달웅’ 이 자신의 성격과 상당히 유사해 캐스팅됐다고 생각한다. 반달웅은 단순솔직하고 좌충우돌하지만 인간미 풍기는 중학교 축구 코치이다.

축구선수 꿈을 이루지 못하지만 솔직담백한 매력으로 학교 이사장 딸이자 교사인 한정은(송윤아)과 사랑을 엮어간다.

“저어리숙하게 보이지요. 어라~축구 잘하는 것도 맞군요.” 코미디에서 구사하는 어투로 말하며 웃는다.

그의 말대로 김국진은 혀가 짧아 대사 연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극본과 신문을 소리내 읽으며 대사 연습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혀짧은 소리가 더 인간미를 풍기지 않나요?” 세월이가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송윤아-출연거부 사태전 이미 약속 "국진씨와 호흡 기대되요"

송윤아는 늘 당당하다. 실제 생활에서나 연기에서 어려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하기때문이다. “이 작품 결정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개그맨 김국진씨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나 봐요. 저는 재미있게 잘 할 자신이 있는걸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이번 드라마 출연을 두고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그녀는 요즘 MBC 프로그램에 출연거부 중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소속 기획사 에이스타스에 속해있다.

“출연거부 사태가 나기 전에 구두로 출연을 약속했어요. 제가 한 약속이니 지켜야 하지 않나요.드라마에 최선을 다할 생각뿐입니다.”

그녀는 연기자로서 독특한 습관이 하나 있다. 출연이 결정되고 촬영에 들어가기전 외출을 하지 않는다.

캐릭터 분석과 대사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 그녀가 분석에 여념이 없는 극중 한정은은 학교재단 이사장 딸로 중학교 음악교사이다.

수려한 외모와 온화한 성품으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만 사랑만은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한다. “연기자들은출연하는 극중 인물 성격과 생활을 닮게 되나 봐요. 요즘 극중 정은이처럼 생활이 즐거워요.”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와 스타일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살려내는 몇 안 되는 젊은연기자 중 한 사람이다.

6월에 끝난 드라마 ‘호텔리어’ 에서도 푼수기 있는 호텔 부지배인 역을, 영화 ‘불후의명작’ 에서는 순수하고 내성적인 시나리오 작가 역을 잘 소화했다.

“전 영화와 드라마 중 하나만 고집하지 않아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장르 구분하지 않고 출연할 겁니다. 연기자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반달곰내사랑’을 하면서 영화에 들어갈 것 같아요. 욕심이 많지요.” 요즘 조금만 뜨면 영화만을 고집하는 연기자와는 다른 태도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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