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궁암의 경우 암 발생부위만 제거하면 임신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배덕수 교수팀은 최근 초기 자궁암인 자궁경부 미세침윤암(1기) 환자 37명에게 자궁내 암 발생부위만 제거하는 원추절제술(圓錐切除術)을 시행한 결과 치료 효과가 기존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원추절제술이란 100~120도로 가열된 원뿔 모양 기기로 암 세포를 전기소작, 파괴하는 방법이다.1995년 1월부터 98년 6월까지 초기자궁암으로 진단된 93명의 환자 중 임신을원하거나 자궁절제를 반대한 37명에게 원추절제술을 실시한 후 3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 1명만 재발했다는 것이다. 통상 1기 자궁암 환자의 자궁절제술후 5년 내 재발확률은 10~20%이다.
이제까지 자궁암에 걸리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로 인한 환자들의정신적 후유증도 컸다.
배 교수는 “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부분절제술을 더욱 확대해나갈 생각” 이라면서 “정기적인 추적 검사만 병행한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최선의 치료법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원추절제술은 치료비도 6만 원대로 저렴하고 당일 치료, 퇴원이 가능하다.
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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