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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바그너 오페라'고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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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바그너 오페라'고 초대

입력
200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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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문을 연 고전음악 감상실 무지크바움이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다. 장장 16시간의 바그너 오페라 ‘반지’를 주말 이틀에 걸쳐 감상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오페라 전곡과 콘서트, 예술영화 등을 자세한 해설과 함께 듣고 볼 수 있는 자리다.서울 강남구 신사동 휴 빌딩 5층에 자리잡은 무지크바움은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이공동출자해 운영하는 음악공간이다.

53인치 대형 프로젝터와 훌륭한 오디오시설, 음반과 DVD 등 각종 시청각자료를 갖추고 음악 감상 모임에 활용되고있다.

오페라광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박종호씨를 중심으로 모인 오페라 동호회 ‘광장클럽’과‘마리아 칼라스 소사이어티’를 비롯한 5개 단체가 여기에 둥지를 틀고 주 1회감상회를 열고 있다.

단체별 회원은 10~30여 명으로, 다양한 직업의 일반인이 대부분이다. 모임마다 음악을 알고자 하는 진지함과 열의가 대단하다.

예컨대 광장클럽은 감상회 때 해설자로 데뷔해야만 정회원이 될 수 있어 저마다 내공을 쌓는 데 열중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사람도 많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문의 (02)516-1813

▦바그너‘반지’ 영상물 전곡 감상회 7월 28일(토) 오후 2시, 29일(일) 오전 11시부터 밤 늦게까지진행된다. 바그너음악 동호회 ‘청년 바그네리안’이 준비했다.

▦광장클럽오페라 전곡 감상회 매주금요일 밤 8~11시. 8월 3일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10일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17일 베르디 ‘롬바르디아인’, 24일 베르디 ‘포스카리 가의 두 사람’, 31일 베르디 ‘아이다’.

▦마리아칼라스 소사이어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1시. 8월 2일 베토벤 협주곡들, 9일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6일 토마 ‘미뇽’, 24ㆍ30일 베르디 ‘돈 카를로’ 1ㆍ2부.

▦음악기행 클래식 입문 강좌.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8월 3일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묘약’, 10일 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 17일 바로크 춤곡, 24일 국민주의 음악, 31일 멕시코민요와 아르헨티나 탱고.

▦시네바움예술영화 무료 감상회. 매달 셋째주 목요일 오후 2시 30분~4시 30분. 8월 16일 캐서린 햅번의‘여정’(旅程).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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