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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중국배우기'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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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중국배우기' 바람 거세다

입력
200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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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중국배우기’ 바람이 거세다.중국을 보는 기업들의 시각이 ‘한수 아래’라는 입장에서 겸허한 자세로 중국을 바라보고, 과감히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각중(金珏中)전국경제인연합 회장과 손병두(孫炳斗) 부회장 등 전경련 사무국본부장급 이상 임원 16명으로 구성된 중국경제시찰단은 내달 8일 중국을 방문한다. 일종의 ‘신사유람단’인셈. 손 부회장은 “왜많은 외국자본이 중국으로 몰려가는지, 중국경제의 저력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중국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 미국 일본 위주로 돼있는 대외경제협력방향을 중국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지주회사를 설립한 SK는 철저한 중국 이해를 위해 하반기 중 중국내 명문대 교수 40명을 국내로 초청,1년간 체류비와 연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명문대학 출신 50명을 특별 채용, SK텔레콤과 SK㈜ 등 국내 그룹 주력사에서 장기근무토록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평택 연수원에 ‘중국문화의 이해’강좌를 신설, 중국경제 뿐 아니라 문화 법률 예절 등 포괄적인 중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지역전문가프로그램’에 따라 매년 선발하는 100여명의 지역전문가중 약 30%를 중국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연구 팀을 발족시키기로 하고,전문가를 모집 중이며 중국의 경쟁력과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모색에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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