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절하기에 우리나라 원화의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 원인과 대응방향’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5월 이후 원화와 엔화 환율의 변동 추이를 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엔화 절상기에는 원화와 엔화환율의 움직임이 상반되거나 동조화가 미약했으나 절하기에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0년 11월~2001년 3월에는 원화의 대엔화 반응도가 1.04로 동조화 정도가 매우 높았다. 반응도가 1이면 두 통화가 똑같이 움직였음을 의미하며 1을 넘을 경우 원화가 지나치게 움직였다는것을 의미한다.
원ㆍ엔 동조화는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수출경합하는 품목이 많고 대일 수출비중도 높기 때문에 일어난다. 수출상품에서 전자제품, 철강, 금속 등 한일간 경합관계가 높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르고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ㆍ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대일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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