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아프면 반드시 찾게되는 해열 진통제.기원 전 1,550년 파피루스에 해열 진통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됐지요. 히포크라테스는 처음으로 버드나무 껍질의 해열작용을 알고 약으로 사용했고 19세기 이탈리아 화학자 피리아는 해열작용 주성분인 살리실산을 분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1899년 독일 바이엘사의 29세의 젊은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은 마침내 만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세트산과 살리실산을 반응시켜 ‘해열 진통제의 대명사’인 아스피린을 개발했습니다.
아스피린이 매년 전세계에서 600억 알이 소비될 정도이지만 약을 남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아스피린을 다량 복용할 경우 위장 장애, 간 손상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카페인이 없는 타이레놀이 1953년 미국에서 나왔지요. 이 약도 해열 진통작용은 있지만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작용이 없는 게 흠입니다. 모든 약은 증상에는 좋지만 몸에는 좋지 않다는 격언을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피린(바이엘코리아), 타이레놀(한국얀센), 부루펜(삼일제약), 폰탈(유한양행) 등 단일 성분 진통 해열제와 함께 복합 성분 해열진통제인 게보린(삼진제약), 펜잘(종근당), 사리돈(한국로슈)등이 팔리고 있습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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