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업문서로 위장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안철수 연구소와 하우리 등 백신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웜의 일종인 ‘서캠 바이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로 정체를 숨긴 뒤 스스로 복제해 상대방 전자우편에 자동전송되고 있다.
백신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19일 첫 신고된 이 바이러스는 24일 시간당 신고건수가 50건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본문내용이 ‘Hi, how are you?’로 시작되는 서캠 바이러스는 전자우편 제목을 다양한 사업문서 이름으로 가장하고 첨부파일에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엑셀의 확장자가 붙어 있어 컴퓨터 사용자가 아무런 의심없이 열기 쉽다.
또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돼 있으면 자동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방식이라 확산속도가 빠르다.
안철수 연구소측은 “서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네트워크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해당 PC의 워드나 엑셀 문서의 유출도 우려된다”며“PC에 설치된 백신프로그램을 수시로 업데이트시키고 기업은 네트워크 서버에서 바이러스를 감시할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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