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고위 공무원이 역사소설을 펴냈다.행시 23회 출신으로, 세종연구소에 파견근무중인 방기혁(房奇爀ㆍ46) 부이사관이펴낸 ‘평(平)’은 임진왜란(1592~1598년)과 2030년을무대로 하는 3권짜리 역사소설. 임진왜란 종결 400주년을 맞아 저승에서 ‘진상규명특별법정(재판장 염라대왕)’을 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사형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들의 죄를 심리, 상벌을 내리는 전범재판의 기록형식을 취하고 있다.
방씨에 따르면 소설 이름 평은 십(十)자와 팔(八)자의 축약어와 흡사해욕설을 뜻하는 말. 이는 조선왕조실록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코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가토오 키요마사(加藤淸正) 등의 성을 모두 평으로 기록하고있는데서 따온 것이다.
방씨는 88년부터 91년까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할당시 입수한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개인 및 가족사, 집권과정 등을 책에 자세히 기술했다.
이책에는 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개인적 야욕에서 비롯된 임진왜란의 실상과임진왜란 발발전의 일본과 조선 양국의 국내정황, 명(明)의 참전을 유도하기위한 조선의 외교활동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특히 평양, 개성 일대에서 맹활약한 것으로만 구전돼 온 김응서(金應瑞)장군과 기생 계월향(桂月香)간의무용담, 사랑담도 잘 묘사돼 있다.
방씨는 “기존의 임진왜란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료만을 토대로집필돼 임진왜란에 대한 객관적인 실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 소설책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지식을 전파하는데 조금이라도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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