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발생시 가장 먼저 구조ㆍ구호 활동에 나서는 소방서가 보유한 장비들이 수방활동을 하는 데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소방방재본부가 침수사고때 동원할 수 있는 수방장비는 3마력짜리 소형 수중펌프 229대와 물을 실어 나르는 소방용 탱크(펌프)차 265대이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수중펌프의 경우 힘이 모자라 지하2층 이하에서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탱크차도 펌프 흡입능력이 지면에서 4.5㎙에 그치고있다.
또 탱크차는 흙탕물을 빨아 들이도록 설계돼 있지 않아 이물질 흡입에 따른 고장으로 침수지역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수해현장에 동원된 탱크차 177대중 33대가 고장이 났다.
시는 이에 따라 소방서의 수방활동을 위해 총 5억5,000만원을 들여10마력 이상인 배수전용 수중펌프 22대를 긴급 구입, 21개소방서와 특수구조대에 배치키로 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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