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주택은행의 외국 대주주들이 합병은행 최고경영자(CEO)로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외의 제3의 인물의 선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합병CEO선정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3일 “골드만삭스(국민)와 ING베어링(주택)등 외국 대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은행장은 사실상 이들 두 행장으로 압축됐다”며 “6인의 위원회 멤버들은 26일까지 행장을 선정한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CEO선정위는 당초 금융계와 기업계 등을 망라해 5명 가량의 후보를 뽑아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두 은행 대주주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김상훈ㆍ김정태 행장 외에는 면접이 이뤄지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위는 6인이 ‘교황선출’ 방식처럼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질때까지 토의를 벌이되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장 선출이 임박해지면서 두 은행의 막판 홍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관련 인사들에게 ‘CEO’론을 적극 펼치고 있다. 김정태행장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성공한 CEO로서의 인지도가 높은만큼 김행장이 선출돼야 당연한다는 논리다.
반면 국민은행은 ‘조직통합력’을 내걸고 있다. 국민은행관계자는 “거대 조직인 합병은행은 조직이 원만하게 짜여질 때 발전할수 있으며, 따라서 조직통합 능력이 뛰어난 김상훈 행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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