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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전 개혁위 발족키로

입력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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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이사장 곽석손)는 23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비상 임원총회를 열고 한국문예진흥원,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대학 박물관 등 미술 유관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가하는대한민국미술대전 개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이 달 중 인선을 끝낼 개혁위원회는최근 물의를 빚은 미술대전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작품 비교를 위해 입상 작품은 물론 본인이 원할 경우 낙선작도인터넷에서 전시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시민단체 추천인,미술담당 기자, 협회 회원이 아닌 외부전문가 등을 심사 참관인으로 위촉해 심사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지명제로 돼 있는 심사위원도 자격시비와 관련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심사위원 풀(Pool)제를 통해 추첨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미술대전임시 개혁안을 마련해 8월 7~10일 실시하는 제20회 미술대전 서예ㆍ공예부문에 적용키로 했다.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낙관을 가리고 칸막이 안에서 심사(서예)▦참관인이 배석한 가운데 한 사람씩 심사(공예) 등이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 사법당국이 공정한 수사가 아니라 음해성 제보나 투서에 의한 표적수사를 실시할 경우, 이를 ‘미협 죽이기’로규정해 총력대응하기로 결의했다.

경찰청은 지난 달 30일 미술대전 심사과정에서 입상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전 협회간부 등 25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입건했다.

1981년부터 시작된 미술대전은 회화부문의 경우 매년 봄(비구상계열)과 가을(구상계열) 2회에 걸쳐 동양화 서양화 조각 판화 등 4개 분야에서 입선, 특선, 우수상을 뽑고 전분야에서 대상 1명을 뽑는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공모전이다. 서예ㆍ공예 부문은 매년 여름에 열리며 문인화 부문은 5월 신설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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