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로 밀반입된 히로뽕의 양이 역대 최고였던 2000년 한해 총량을 이미 넘어서면서 1회 투약분(0.03g)가격이 3년째 하락, 7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마약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대검 마약부(서영제ㆍ徐永濟 검사장)가 23일 발표한 2001년 상반기 마약류사범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로 밀반입된 히로뽕의 총량은 17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51.2㎏(시가1,19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밀반입량 21.9㎏의 배를 넘는 것으로 지난 한해 총밀반입량(46.5㎏)도 상회하는 수치다.밀반입 히로뽕의 증가로 99년 11만 원하던 1회 투약분 가격도 지난해 9만원, 올 상반기 7만원으로 3년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희귀한 편에속했던 해시시가 이란인들에 의해 1.2㎏(시가 1억2,000만원)가량 밀반입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의 수지를 농축한 것으로천연 대마보다 환각성분이 5~10배나 많다. 이와 관련,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이란인은 지난해 1명에서 올 상반기만도 14명으로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밀반입 히로뽕의전량을 공급하는 중국과 마약대책회의를 신속히 열어 양국간 공조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마약 밀수루트로 부상하고 있는 이란 등 황금 초승달지대에대한 차단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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