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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현장 / SBS ‘장미의이름 "일반인이 연예인보다 더 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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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현장 / SBS ‘장미의이름 "일반인이 연예인보다 더 튀네"

입력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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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식사를 준비합시다.” 개그맨 남희석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수아(24)씨등 금강제화 디자이너 5명은 점심으로 먹을 조개탕을 끓이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인다.19일 인천 중구 용유동 해변에서 녹화 제작된 SBS ‘장미의이름’의 한 코너 ‘소풍 가는 날’ . 일반인인데도 카메라앞에 너무 자연스럽게 임해 NG가 나지 않는다.

요즘 간단한 길거리 인터뷰에서 짝짓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TV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어떤 사람들이 TV에 출연할까?

직장 여성들이 하루 소풍을 가면서 일상을 탈출한다는 내용으로, 출연자는 신청자중 인터뷰를 거쳐 결정됐다. “한 주일에 150여개 회사에서 신청을 한다” 는 제작진의 설명은 이제는 일반인들의 TV출연 열망이 얼마나 큰 지 알려준다.

짝짓기 프로그램이나 퀴즈 프로그램 역시 이같은 추세다. “젊은 시절 기억할만한 추억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많은 시청자에게 제 얼굴을 알리고 주목받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출연했지요.” 신화영(25)씨는 TV출연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표정이다.

이들은 수영하는 장면을 녹화하러 바다로 장소를 옮겼다. 핫팬츠 차림의 김근아씨는 개그맨 이혁재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바다로 들어간다.

남희석, 이휘재 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수영을 한다. 바다로 뛰어들면서 남자 애인의 이름도거리낌 없이 부른다. “핫팬츠 차림요? 제 몸매를 유감없이 나타낼 수 있잖아요.

애인이 사 준건데요.” 김근아씨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다. 요즘 일반인들이 TV에 나와 당당하게 스킨십하는 모습이 결코 연출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남희석은 “요즘 일반인들은 카메라를 전혀 안 무서워해요. 연예인들은 조용히 있는데 일반 출연자들이 튀기위해 개인기까지 선보입니다” 고 말했다.

하승보PD는 “요즘 일반인들이 다양한 영상물을 접하면서, 자신을 TV에 드러내는데 꺼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을 희화화의 소재나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형식적으로 채워주는 장치로 전락시키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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