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3일 “미국 방문이 국가의 이익, 즉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의성사를 위해 주력했다”고 주장했다.황씨는 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북한실장이 16일 한국일보 7면에 기고한 공개편지에 대한 반박 형식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씨는 이 글을 팩스를 통해 통일부 기자실로 보내왔다.
황씨가 미 의회의 초청장을 받은 후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씨는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김덕홍(金德弘)씨와 공동으로 서명한 A4용지 10쪽 분량의 글에서 “우리는 외국을 찾은 망명객이 아니라 조국에 돌아온 한국인으로 일반 국민들과 같은 헌법상의 기본권을 누릴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 “(자신의) 방미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의 반박에 대해 이 실장은 "황씨가 미국에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기고문에 다 썼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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