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유혈 폭력사태 속에 진행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이 3일간 일정을 마치고 22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공동 서명서를 발표한 뒤 폐막됐다.이번 회담 기간에는 제노바에 집결한 15만여 명의 반세계화 시위대와 진압경찰 및 군병력이 유혈충돌을 되풀이해 21일 이탈리아 대학생 1명이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등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
이 같은 불상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 6월 차기 정상회담 개최국인 캐나다는 산악 휴양지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정상들은 국별 대표단을 30~35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가장 큰 이견을보였던 지구온난화 문제를 비롯,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공동 성명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충분히 공감한다”고 강조했으나 “교토(京都) 의정서와 의정서 비준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회담 폐막직후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제노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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