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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方定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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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方定煥

입력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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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7월23일 아동 문학가 방정환이 32세로 작고했다.방정환의 호는 소파(小波)다. 서울에서 태어나 선린상업학교와 보성전문, 일본 도요대학에서 공부했다. 방정환의 삶은 짧았지만,그 짧은 삶은 당대의 어린이 문화 운동과 청소년 문화 운동 전체를 감당해냈다.

그는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를 비롯해 청년구락부,소년운동협의회 등을 조직했고,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의 창간을 시작으로, ‘신청년’ ‘신여성’ ‘학생’ 등의 잡지를 편집하고 발간했다.

그런 한편 어린이 예술강습회 등을 통해 청소년 계몽 운동과 아동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그 자신이 동화를 창작하고 번역ㆍ 번안하며 아동 문학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방정환이 초대 회장을맡은 색동회는 발족 직후인 1923년 3월20일에 ‘어린이’를 창간하고,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했다. ‘어린이’는 1934년에 123호로 폐간됐다가, 해방 뒤에 복간됐으나 몇 달 못 가 없어졌다.

어린이날은 1927년 5월의 첫 월요일로 변경됐고, 해방 뒤인 1946년에 5월5일로 바뀌었다.정부는 1970년 6월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해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정했다. 색동회는 해방 뒤 활동이 뜸하다가 1987년 사단법인이 된 뒤 청소년ㆍ어린이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991년 4월8일에는 소년한국일보와 전국 시낭송 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색동회는 그 해11월9일 소파탄생일을 동화의 날로 제정했고, 동화구연대회, 청소년 시낭송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1956년 윤석중을중심으로 발족한 또다른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새싹회는 발족 이듬해에 방정환을 기리는 소파상을 제정해 아동 문화 분야의 공로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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